찢청을 하나 사고싶었는데 귀찮아서 계속 미루다가
신촌 간 김에 A랜드 들러서 바지를 샀어요.
모디파이드 바지를 보던 중 데미지워싱이 예쁘게 들어간 바지를 발견했고,
예전에 모디 바지를 샀을 때 조금 슬림한 핏이었던 걸 감안하여 한 사이즈 큰 32사이즈를 입어봤어요.
근데 이게 왠일이에요?
제 키가 작아 원래는 바지를 입으면 밑단을 두세단은 접어야 딱 길이가 맞았는데
이 바지는 굳이 밑단을 접지 않아도 약간만 주름이 잡힐 정도로 딱 예쁜 길이인거에요.
게다가 찢어진 워싱도 제 무릎에 딱 맞게!! 넘나 저스트핏이라 망설임 없이 구입했어요.
그리고 화장실에서 신나는 마음으로 갈아입고 여친과 신촌을 활보했죠.
여친도 바지가 넘나 예쁘다며 좋아했습니다.
집에 와서 바지 정보를 좀 찾아봐야지 하고 모디파이드 사이트에 접속했는데,
마침 제가 오늘 산 바지가 딱 보이더라구요.
기분이 좋아 클릭.
그리고 바지 이름을 보았습니다.
damage distressed crop jeans
그래요 ^^ 바로 크롭진이었어요.
늘씬한 모델핏은 하나 둘 보며 저는 슬퍼지기 시작했어요.
마지 자체가 크롭핏으로 나와 모델은 밑단을 접지 않고도 복숭아뼈 위까지 예쁜 길이였고,
제 무릎이 부끄럽게 삐져나왔던 찢어진 워싱은 모델의 허벅지에 위치해 있더라구요.^^
그냥 왠지 슬펐습니다.
다시 바지를 입어봤어요. 다시 입어봐도 넘나 마음에 드는데 왜 슬플까요??
참고로 저는 168에 67kg입니다.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
모디파이드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한 건 아니지만 그냥 이 기분을 공유하고 싶었어요.
그래도 뭐 좋아요.^^ 여친도 절 위로해주네요. 밤 바람이 꽤 차네요.^^
모디파이드 담당자 김민성 입니다.
좋은 말씀 감사드리고 적립금 넣어드렸습니다~^^
소중한 후기 정말 감사합니다~!!